-美 심리학자 “현실적인 작은 목표 세우고 큰 기대 말라”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목표와 기대치가 너무 큰 탓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많은 사람이 연말연시엔 금연이나 살빼기 등 ‘새해 결심’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새해 결심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헛된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학 심리학자 피터 허먼 교수팀은 사람들이 자기 행동 변화에 실패하는 요인들을 여러 연구결과를 토대로 분석하고 ‘헛된 희망 증후군’(false-hope syndrome)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심리협회(APA) 발행 학술지 ‘미국심리학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연구팀은 이 증후군의 시작은 ‘지나치게 야심에 차고 비현실적인 결심이나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행동이 실제보다 더 빨리, 더 큰 규모로, 더 쉽게 변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작은 규모로 보잘것없어 보이는 변화를 이루려 하기 보다는 변신을 빠르고 쉽게 성취하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성공하지 못한다. 비현실적 목표는 역효과를 일으키고 실패하게 돼 있다.
그런데 일단 결심 지키기에 실패한 이후 흔히 사람들은 실패한 원인을 주로 방법론이나 내외부 상황 탓으로 돌린다. 조금만 계획과 방법을 조정하면 성공하리라 판단한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목표와 기대치가 너무 큰 탓이었다는 점을 간과하게 된다. 결국 또다시 결심을 세우고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결심을 이룰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연구팀은 “현실적이며 작은 결심을 하고 큰 변신보다는 작지만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하라”고 권했다.
예컨대 가장 흔한 새해 결심 중 하나인 살빼기를 시작할 때 1주에 500g씩 줄인다는 식의 비현실적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한 달에 500g씩, 1년에 5~6㎏을 뺀다는 목표가 더 현실적이며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새해 결심에서 흔히 드러나는 또 다른 문제점은 목표를 이루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체중을 꽤 많이 줄이면 내 모습이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일 것이라거나 나아가 사회적 성공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등의 과도한 기대를 품지 않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약간 살을 빼는 데 성공하면 몇 가지 유익한 점이 있겠지만 “내 삶을 마법처럼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 변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허먼 교수는 “우리는 작은 목표들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보잘것없어 보이는 작은 목표들이 실제 성취 가능성이 더 크고 이런 결심을 지키는 데 성공할 때 뒤따르는 좋은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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