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원로 연극인 손숙 씨가 박근혜 정권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나라가 이렇다는 게 굉장히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손 씨도 ‘문재인 지지자’라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손 씨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자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론하며 “그 분은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유신시대 분이죠?”라고 되물었다.
손 씨는 이어 “‘당신(김기춘) 참 바보 같은 사람이다. 어느 시대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저는 정말 설마 설마 했다”면서 “(블랙리스트 명단이) 9100여명이라면 문화계 사람들을 다 적으로 만들려고 하나. 그건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문화예술계에서는 거기에 (이름이) 안 올라가면 창피하다는 얘기까지 있다”면서 “9100여명이 올라가 있는데 거기에 없으면 우리는 뭐하는 거냐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손 씨는 ‘문재인 지지자냐’는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면서 “그냥 명단에 올라갈 줄 알았으면 도와드릴 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때 방송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도와달라고 해도 ‘저는 방송 중이라 못합니다’ 단호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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