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로 자영업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나 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아 생계유지를 위해 고령층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절반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연간 매출액 46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영업 경영난이 여전했다. 자영업체 4곳 중 1곳은 사업 기간이 2년 미만인 신생 업체로 자영업의 생존이 그만큼 어려움을 보여주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영업 현황분석’을 보면 지난해 관할 세무서에 등록해 사업활동을 하는 등록사업자는 479만개로 1년 전보다 1만2000개(0.2%) 감소했다. 고용원이 없는 고용주 단독사업자가 지난해 전체의 82%인 392만8365개로 전년보다 3만3110개(0.8%) 감소했고,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는 지난해 86만2000개로 1년 사이에 2만1606개(2.6%) 증가했다.

매출액 구간별로 보면 연매출액 4600만원 이하가 248만2000개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다. 연 매출액 1200만원 미만이 101만8000개로 전체의 21.2%를 차지했고, 1200만∼4600만원 미만인 곳은 146만4000개로 30.6%를 차지했다.

이어 연매출 4600만~8800만원이 69만9000개로 14.6%, 8800만~1억5000만원이 51만9000개로 10.8%를 차지했다. 연매출 1억5000만~3억원은 47만3000개로 9.9%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인 곳은 3.1%인 14만7000개에 머물렀다.

사업 기간 1년 미만인 자영업은 13.3%, 1∼2년 미만은 11.8%로 2년 미만인 곳이 네개 중의 하나인 25.1%에 달했다. 반면 사업 기간이 6∼10년인 곳은 16.7%였고 10년 이상인 곳도 30.5%나 됐다.

사업자의 연령별 규모를 보면 50대 자영업자가 155만3000개로 전체의 3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132만8000개로 27.7%, 60대 이상이 118만3000개로 24.7%를 차지했다. 30대 이하는 72만5000개로 15.1%를 차지했다.

이를 2014년과 비교하면 전 연령대에서 자영업자가 감소했으나 60대 이상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60대가 사업주인 자영업자는 1년 동안 2만4000개(2.0%) 증가했다. 반면에 40대는 2만1000개(-1.5%), 50대는 3000개(-0.2%), 30대는 6000개(-0.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경기위축으로 자영업에서 철수하는 사람이 새로 창업하는 사람보다 많았지만, 60대 이상의 경우 고령화와 은퇴준비의 미흡으로 생계형 창업이 활발히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