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만에 공식석상에…취재진과 몸싸움 ‘세월호 7시간’증인 조여옥 대위도 출석 일부의원 이완영 간사 보직사임 요구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대위가 국회 청문회장에 출석했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그리고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태블릿PC’위증교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는 ‘우병우 물타기’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잠행을 거듭하던 우 전 수석이 22일 드디어 국회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시작 1시간 전쯤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은 다른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답하거나 답을 아예 하지 않았지만, 최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질문한 기자로 고개를 돌리며 “모른다”고 답했다.

우 수석이 출석하면서 국회는 뜨거운 취재 열기가 쏠렸다. 국회 관계자와 취재진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우 전 수석은 무표정을 유지하며 빠른 걸음으로 청문회장에 들어갔다. 조 대위는 여론을 의식하듯 청문회 시작 2시간가량 전에 정복 차림으로 국회에 출석했다.

우 수석에 쏠린 쟁점은 우선 민정수석으로서 최 씨의 국정농단을 알았는지 여부다. 우 전 수석은 “최 씨를 모른다”고 부인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은 민정수석이란 위치상, 그리고 박 대통령과의 관계상 최 씨를 모를 리 없고, 몰랐다면 이 역시 직무유기라고 반발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팀에 직접 연락해 관련 서버를 압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밖에 장모와 최 씨와의 사적 친분 의혹,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국조특위 위원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이를 적극 추궁할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의 출석에도 불구하고 이날 청문회는 새누리당 의원이 연루된 위증교사 의혹으로 시작부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이완영 간사가 이곳 청문회장에 있어선 안 된다”며 시작부터 이 의원 사보임을 요구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이날 청문회가 위증의혹 청문회로 가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관영 과장은 출석에 앞서 “이따가 보라. 어떻게 되는지 이따가 (청문회를) 보면 된다”고 답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김상수ㆍ유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