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급증에 혼밥·혼술 등 보편화 청탁금지법 직격탄…매출 30%이상 ‘뚝’ 건강한 식재료 햄버거 ‘쉐이크쉑’ 인기 한식당 ‘가온’ ‘라연’미쉐린 3스타 눈길

2016년 외식업계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위축된 분위기였지만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쏟아져 는 눈길을 끌었다. 올해 외식업계의 키워드는 ‘혼밥’, ‘김영란법’, ‘패스트 캐주얼’, ‘미쉐린 가이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나홀로족’ 급증과 1인가구 시대를 맞이한 유통가는 혼밥, 혼술(혼자 술 마시는 것), 혼영(혼자 영화보는 것)이라는 독보적인 ‘혼’ 키워드들이 부상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한해를 정리해본다.

올해 외식업계에서는 ‘혼밥’이 특히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았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 DB]
올해 외식업계에서는 ‘혼밥’이 특히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았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 DB]

▶나 혼자 먹는다 ‘혼밥’=올해 외식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트렌드는 혼자 먹는 밥을 뜻하는 ‘혼밥’이었다. 1인 가구 및 소형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밥은 보편화됐으며 혼술 등 1인 외식이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1990년 9.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7.2%로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35년에는 34.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해 1인 메뉴, 소포장 세트 등을 내놨다. 혼자서도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1인 전문 식당이나 혼술족을 위한 주점도 등장했다.

▶음식점 울린 ‘김영란법’=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은 외식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외산연)이 지난 11월 전국 외식업체 47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외식업 매출 영향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 운영자 중 63.5%가 김영란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체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33.2%에 달했다. 외산연은 이를 외식업 시장 전체로 환산하면 21.1%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사용 금액)가 김영란법 기준인 3만원을 넘는 식당의 경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식당의 80.0%, 5만원 이상 식당의 75.0%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5만원 이상 식당의 경우 37.8%의 매출 손실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객단가 3만원 미만 식당의 매출 증가율은 2.9%에 그쳐 낙수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빨라도 건강하게 ‘패스트 캐주얼’=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의 중간 형태인 ‘패스트 캐주얼’(Fast casual)도 올해 외식 트렌드 중 하나다. 패스트 캐주얼은 패스트푸드처럼 주문 후 즉석에서 제공하고 메뉴가 단순하지만, 패스트푸드보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맞춤형(커스터마이즈)’이란 점도 패스트 캐주얼의 장점이다. 가격은 패스트푸드보다 비싸고 패밀리레스토랑보단 저렴하며, 매장 내부에서 식사를 하거나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 SPC가 국내에 들여온 수제버거 ‘쉐이크쉑’과 토종 수제버거 ‘맘스터치’를 비롯해 ‘바르다김선생’, ‘서가원’ 등 프리미엄 김밥이 패스트 캐주얼의 예다.

▶국내 첫 ‘미쉐린 가이드’=‘미식가들의 성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 서울편 발간은 외식업계와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첫 미쉐린 가이드에서는 광주요 그룹이 운영하는 한식당 ‘가온’과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3스타를 받았다. 이밖에 2스타 레스토랑이 3곳, 1스타 레스토랑이 19곳 선정됐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전통과 모던을 아우른 한식을 높이 평가한 점이 눈에 띈다. 24곳의 스타 레스토랑 중 절반에 가까운 11곳이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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