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누군가의 아픔이 우리에겐 기쁨?’ 한국에서 20만원에 가까운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 ‘윈도우 10’이 단돈 2000원으로 하락해서다.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등장한 ‘윈도우 10 베네수엘라 대란’은 환율에 프로그램 가격이 대폭 하락한 현상을 일컫는다. 윈도우 10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을 모두 1만원대 이하로 구매가 가능했던 것. 프로그램의 특성상 실물 배송이 아닌 시디키(CD KEY)만 받아도 되는 만큼 현장 직구가 된 셈이었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실을 공유하며 베네수엘라 계정을 만드는 데 열을 올렸다. 계정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정품을 구매할 수 있어 관련 커뮤니티는 폭주했다.
베네수엘라 사이트에서 살 수 있는 윈도우 10 홈ㆍ프로 버전과 MS 오피스 2006 제품은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로 구매할 수 있었다. 환율을 고려하면 윈도우 10 프로가 한화로 약 4000원, 홈 버전이 2000원에 불과했다. 각각 한국 버젼이 31만원, 17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공짜’에 가까울 정도다.
일부 누리꾼들은 “베네수엘라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환호했다. 다른 누리꾼은 “베네수엘라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해 사실상 누군가의 고통으로 웃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윈도우 10 베네수엘라 대란’은 끝이 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제 수단을 달러로 변경했다. 여러 개를 구매한 사용자에겐 환불 조치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신종 투자법도 아니고 환율에 낮아진 시디키를 중고나라에 되팔이로 악용하는 이들이 나타났다”며 “나중에 시디키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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