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일본 왕실의 노리코(典子ㆍ25) 공주가 평민인 신관 출신 센게 구니마로(千家國麿ㆍ40)와 약혼을 발표하면서 일본 왕실이 9년 만에 경사를 맞았다.
노리코 공주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인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의 둘째 딸로 어머니는 기업가인 시게지로 톳토리의 딸 히사코 톳토리다.
1988년에 출생한 노리코 공주는 ‘왕족학교’인 가쿠슈인(学習院) 유치원과 가쿠슈인 초등학교ㆍ중고등학교를 다녔다.
18세가 되던 2002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와 함께 센게의 집안이 관리하는 이즈모 신사를 참배하면서 처음 센게를 만났다.
2007년 가쿠슈인 대학 심리학부에 입학했으며 정신 의료 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일본 왕실의 성인 구성원이 되었고 다른 왕실 가족들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행사엔 종종 어머니와 동행하거나 홀로 참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3월 가쿠슈인대를 졸업했다.
아버지 다카마도는 히로히토 일왕의 막내인 넷째 아들 미카사의 아들로 왕권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노리코의 형제자매로는 언니인 츠구코(承子ㆍ27)공주와 아야코(絢子ㆍ23)공주가 있다.
한편, 노리코 공주는 왕실 전범에 따라 결혼과 동시에 왕족 신분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앞서 전 민주당 정권에서는 출가 이후에도 왕족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고려했으나 현 아베 신조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지난 2005년 아키히토 일왕의 장녀 노리노미야 공주가 도쿄도청 공무원인 구로다 요시키와 결혼하면서 왕족 지위를 박탈당한 바 있다. 당시 노리노미야 공주는 이름도 구로다 사야코로 바꿨고 조류연구소 비상근 연구원직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평민이 될 준비를 하면서 운전면허도 땄고 신혼 초기 임대 아파트에서 살기도 했다. 정착자금 격으로 129만달러를 받았다.
식도 단출하게 진행됐다. 왕실가족 50명을 초청해 간단한 식을 올렸고 당시 결혼식은 많은 부분 일본 왕실의 관행을 깬 식으로 평가받았다.
결혼 이후엔 2012년 4월부터 이세신사의 최고 신관인 고모 아츠코 이케다를 보조하는 신관으로 지명돼 신사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