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점 배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 보세능력에 대한평가 외에 ‘법규 준수’에 대한 정성 평가도 가능할 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개월간의 긴 레이스가 끝났다. 면세점 대전 3차전의 결과의 행방이 오늘(17일) 결정된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대기엄 5곳 중에 3곳이 사업자로 선정되고 나머지 2곳은 탈락된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주요한 평가항목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이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이다. 배점 비중이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에 이어 2번째로 높다.

하지만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에 대한 관심도는 이번 평가항목 중에서 최우선이다.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의 세부항목에 포함된 ‘법규준수’에서 심사위원들의 정성평가가 개입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본래 법규 준수는 면세점들의 위법 사항을 점수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현재까지 면세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의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교수ㆍ연구원ㆍ시민단체 활동가 등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존재하는 항목이기도 하다.

본래 특허 보세구역 관리역량은 단순하게 보세 화물과 보세구역에 대한 관리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였다.

지난 2번의 면세점 대전에서는 세계관세기구(WCO)의 수출입 안전 관리 인증인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를 받은 업체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AEO인증은 글로벌 표준의 수출입 안전관리 체계를 갖췄음을 증명해주는 인증이다. 미국, EU,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전 세계 60개 국가가 AEO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며, 우리 나라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등과 상호인정 협정(MRA)을 맺어 상대 국가에서도 동등하게 AEO 공인 혜택을 받을 수 게 했다.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5개업체중 호텔신라(AAㆍ2014년)와 호텔롯데(Aㆍ2015년)만이 AEO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면세점 선정에서도 AEO인증을 받은 두 업체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정성평가에 대한 항목이 들어갈 경우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과 SK네트웍스가 이번 사건에 포함돼 있다. 현재 해당 두 그룹은 최순실과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황이다.

AEO인증을 갖지 못한 업체들도 거듭 자신들의 보세관리 능력을 뽐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면세점 보세화물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서, 통합IT시스템업체 도시바와 MOU 체결하고, 보안전문업체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엔 한국도심공항(CALT)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보세물류창고(9천917㎡)도 확보한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미 명동점, 부산점, 인천공항점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보여준 관리역량을 십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3개 점포의 보세화물 관리 시스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보세화물 관리를 위한 인력과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24년의 워커힐면세점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세 상품 관리에는 상당한 일가견이 있따고자신하고 있다. 최근 매장 규모를 늘리면서 함께 보세창고 공간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