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민이 분노한 가운데 연말이 다가왔다. 직장 동료, 친구들은 물론 각종 모임의 송년회가 이어진다. 술자리에서 빠지지않는 건배사도 시국이 반영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인공을 모티브로 한 ‘최순실 시리즈’는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최대한 순순히 실려 갈 때까지 마시자’, ‘최후 통첩입니다. 순순히 물러나시죠. 실수는 그만 하세요’, ‘최고인 사람은 순수하게 국민을 섬기는 사람. 실패한 일들을 숨기면 천벌 받아’와 같은 건배사가 나왔다.
최순실의 머리글자만 뗀 건배사도 있다. ‘최고가 되자. 순정을 지키자. 실력을 키우자’ 와 같은 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위하야’도 부쩍 늘어났다. ‘위하야’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부터 “왜 여당이 좋아할 ‘위하여’만 하느냐”며 야권 지지자들이 우스개로 외치던 건배사이기도 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 근심 많은 국가. 혜택 없는 국민’ 와 같은 박근혜로 만든 건배사도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등장인물로 만든 건배사도 있다.
최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의 이름에서 따 ‘장소불문. 시간불문. 호탕하게 마시자’가 있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를 빗대 ‘정붙여주세요. 유 갓 잇?(알았죠?) 라잇 나우(지금 바로)”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인기있는 건배사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당신 멋져’(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살고 가끔은 져주자),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소녀시대’(소중한 여러분 시방 잔 대봅시다),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사이다‘(사랑을 이 술잔에 담아 다함께 원샷) 등 이다.
어르신들 모임에서는 ’9988! 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고 행복하게 떠나자) 건배사가 빠지지 않는다.
‘무한도전’(무조건 도와주고, 한없이 도와주고, 도와 달라고 말하기 전에 도와주고, 전화하기 전에 도와주자) 역시 머뭇거리다가는 선수를 뺏길 수 있는 인기 건배사다.
jin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