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본격 대선레이스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위한 잠룡들의 비유법이 화제다. ’음식‘을 빗대 이미지 홍보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고구마’와 ‘사이다’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음식 이미지 홍보전은 시작됐다.
지난 2일 ‘문재인의 호소’ 행사에서 지지자가 고구마를 전달하자 그는 “제 별명이 고구마였는지 몰랐다”면서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다. 탄산음료는 밥이 아니지만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유쾌하게 반응했다.
이재명 시장도 가세했다. 이 시장은 “고구마와 사이다는 같이 먹으면 맛있고 든든하다”면서도 “목마를 때 갑자기 고구마를 먹으면 체한다”고 응수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2일 지지율이 급등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 시장은 과거청산 국면에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할 때 시원하게 뚫어줄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거다. 사이다는 탄산음료 아닌가? 시원하고 달작지근하고 톡 쏘고. 그러나 사이다는 갈증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몸에도 안 좋다. 장기간 복용하면 건강에도 엄청나게 해롭다”라고 했다. 남 지사는 “탄산음료의 한계가 뭔가? 당장 목마르고 땀나고 답답할 때 한 잔 하면 시원하지만 그 때 뿐이다. 지금 이 시대는 물이 필요하다. (나는) 시원한 물이 되고 싶다”며 자신을 시원한 물에 비유했다.
탄핵정국에서 신중 모드를 유지해온 안희정 충남지사도 입을 열었다.
안 지사는 ‘흰 쌀밥론’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안 지사는 14일 “나는 언제나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특별식으로 다른 걸 먹을 수 있지만 만약 밥이 질리면 어떻게 살겠느냐”며 “(고구마와 사이다는)매일 먹을 수는 없다. 밥에 섞어먹으면 좋다”고 은근한 견제구를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