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지 13일로 1년이 됐다. 창당과 총선 녹색돌풍,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서 4위로 추락 등 안 전 대표의 지난 1년을 짚어봤다.
▶‘새정치’ 기치로 탈당과 창당, 그리고 총선승리=탈당은 친문(親문재인)계와의 갈등 때문이었다.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가 미적거리자 이에 대한 반발이 원인이 됐다.
총선을 2개월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 전 대표는 2012년에 이어 또 한번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친문세력에 염증을 느낀 호남민들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안으로 그를 선택했다. 호남의 석권, 그리고 총 38석. 창당 2개월만에 얻은 기적이었다. 경쟁자가 생긴 민주당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사퇴했고 당명도 바뀌었다. 국민의당이라는 경쟁자를 만나, 혁신을 거듭한 민주당도 123석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서 4위까지 추락=총선 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1%(한국갤럽 4월 4주차)을 기록했다. 문 전 대표(17%)를 꺾고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2월 9일 기준으로 8%로 내려앉아 있다. 문 전 대표 (20%),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0%), 이재명 성남시장(17%)에 밀려 4위다.
그의 지지율은 이른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21%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은 10%(6월 2주차)로 반토막 났다. 측근인 박선숙 의원이 총선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되면서 ‘새정치’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지지율은 반등하지 않았다. 사당화 논란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친문 패권주의에 반대해 국민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당이 사당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탄핵국면에서 가장 큰 목소리 냈지만, ‘득(得)’ 못봐=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안 전 대표는 가장 먼저 거리로 나갔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려고 노력했다. 강한 안철수가 되기로 했지만 지지층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돌아서며 문재인, 이재명 등 야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모두 올랐지만,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여전히 10% 안팎에 머물렀다. 특히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연대해 탄핵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며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