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세
가계 이자부담 증가 타격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덩달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와 함께 소비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민간소비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소비절벽’ 우려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출규제 일환으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자산가격 상승세에 따른 소비회복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것 역시 가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가계총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은 지난 2010년 16%에서 지난해 24.2%로 크게 증가했다. 2012년 이후로는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잔액기준 대출금리 100bp 상승시 1분위 소득계층에서는 가처분소득대비 0.9%, 4~5분위 계층에서는 가처분소득대비 0.7%의 이자비용이 추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미 20%대 중반에 진입한 가계 총부채 원리금 상환부담도 구조적으로 가계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면서 “금리상승 시 평균소비성향이 높은 중저소득층 1~3분위 계층이 이자비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계부채의 증가는 소비여력을 위축시키며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치품이나 기호식품은 물론 쌀, 의류, 신발 등의 기본 생필품 소비까지 줄면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금리상승 기조가 대출이자 상승에는 크게 반영되는 반면, 예금이자는 소폭 오르거나 제자리걸음인 것도 가계가 느끼는 금리상승 부담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소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는 금리상승 시 가계의 가처분소득대비 순이자소득이 항상 플러스(+) 상태였으나 지난해 기준 이 비율이 0.02%에 그쳤다”면서 “예금 및 대출금리 상승 속도 차이에 따라 가처분소득대비 순이자소득이 향후 마이너스(-)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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