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하반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일정이 확정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전 하반기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개최계획 통보’를 전달했다.
이에 업체들은 저마다 절박한 입장으로 마지막 일주일동안 프리젠테이션(PT) 준비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PT순서는 추첨 결과, 첫번째 순서는 현대면세점으로 결정됐다. 이어 지난해 신규특허를 취득한 HDC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이어 PT를 진행하게 된다. 특허 부활을 노리는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각각 4번째와 5번째로 PT 발표를 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현대백화점 코엑스점의 고급 이미지를 활용하고 사회공헌에 50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으로 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이동호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등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것인 만큼,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이자,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갖춘 현대면세점이 가장 역량 있는 사업자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심사때 총점 1위에 올랐던 HDC신라면세점도 용산면세점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허 취득에 자신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촉박하다”면서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강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평가 1위 사업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도 PT에서 제시될 예상질문과 답변을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 하며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그룹의 역량이 담긴 반포 센트럴시티에서 랜드마크를 넘은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고 대한민국 관광 진흥에 일조하고자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면세점은 무엇보다 명동점에서 보여준 차별화된 매장구성과 한류 컨텐츠 그리고 오픈 6개월만에 신규면세점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심사위원들이 신세계가 실력있는 면세 사업자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실력이 검증되고 약속을 지키는 면세사업자로서 대한민국 관광은 물론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특허권 연장에 실패하면서 문을 닫은 워커힐면세점의 부활을 위해 사력을 펼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매주 새로운 면세점 유치 전략을 발표할 정도로 공세적이다. PT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일주일간 PT준비에 만전을 기해 반드시 특허획득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역시 지난해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월드타워의 완공과 함께 한국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거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롯데면세점이 아시아 1위를 넘어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바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 월드타워는 최고의 관광 컨텐츠들이 모여 스스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메카가 될 것이며, 한국 면세 산업을 이끌어 온 롯데 면세점은 월드타워점 특허 획득을 통해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와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면세점이 될 것 이다”며 “월드타워점에서 근무했던 1300명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희망과 기대를 안고 공정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5일부터 2박 3일간 심사를 한 뒤 1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들은 심사 마지막날인 17일에 PT를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