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014년 포스코 회장 선임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입김’으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원한 후보가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일보는 2014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선임되기 직전, 김 전 실장은 오영호 당시 코트라 사장에게 “포스코 개혁을 해 달라”며 회장직 응모를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년 1월 초 오 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 사장 같은 분이 포스코 개혁을 해 줘야 한다. 포스코 회장 지원서를 내 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 전 사장은 코트라 사장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아 있었음에도 헤드헌팅 업체에 지원서를 냈고, 2014년 1월 15일 발표된 회장 후보 5명에 외부인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그의 한 지인은 “오 전 사장 입장에선 ‘왕실장’으로 불린 김 전 실장이 요청한 만큼, 자신이 포스코 회장이 되리라 확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발표된 최종 후보 2명은 권 회장과 정동화(65) 당시 포스코건설 부회장이었고, 당일 오후 곧바로 권 회장으로 내정됐다. 이와 관련, 오 전 사장은 주변에 “권 회장 부인과 정윤회씨의 부인(최씨)이 친분이 있다고 하니, 정씨 부인이 권 회장을 밀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365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