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혈액학회에서 일양 ‘슈펙트’, JW 항암제 ‘CWP291’ 임상 결과 발표
-유럽암학회에서 한미 항암신약 ‘HM95573’ 연구 결과 발표
-미국ㆍ유럽학회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 발표로 국내 개발 신약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또는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가능성이 속속 해외에서 입증되고 있다. 향후 해외 진출시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3~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제58차 미국혈액학회(ASH)’에서는 일양약품의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에 대한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장익 서울대 약학대학원 교수진의 노하연 박사는 ‘슈펙트의 용량과 유효성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임상 3상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노 박사 발표에 따르면 슈펙트를 1차 표준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그 효능ㆍ효과는 물론 경제성면에서도 장점이 있었다.
현재 슈펙트는 1년 치료비가 1946만원 정도로 다른 2세대 표적항암제인 스프라이셀(2429만원)과 타시그나(2876만원)에 비해 연간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낮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새로운 환자 300명에게 슈펙트로 처방할 경우 연 3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를 표준 치료제로 선택했을 때 효과와 더불어 백혈병 환자에게 약가 부담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혈액학회에서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CWP291’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도 발표돼 주목 받았다.
CWP291은 국내에서 혁신적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로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이번 연구에서 CWP291은 임상시험 환자에서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확인했고 유효성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CWP291의 임상 1상 대상 환자 중 약 40%가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안정병변 상태를 유지했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을 활용해 기존 표준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CWP291의 주요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 진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9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28회 유럽암학회’에서는 한미약품의 RAF 저해 항암신약 ‘HM95573’이 주목을 받았다.
HM95573은 지난 9월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된 신약 후보물질로 B-RAF 변이 단백질은 물론 RAS 변이 단백질의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C-RAF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RAF 저해제이다.
HM95573은 현재 BRAF 변이 흑색종 환자를 포함해 K-RAS 및 N-RAS 변이 대장암, 비소세포성 폐암 등 고형암 환자 대상 국내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HM95573은 B-RAF 또는 RAS 변이 흑색종, 대장암 및 비소세포성 폐암 세포주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통해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의 주요 학회에서 국내 개발 신약이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 의약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좋은 임상 결과를 얻게 된다면 개발이 완료됐을 때 해외 수출에 있어 상당한 어드밴티지(이점)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