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프랑스에서 조류독감(H5N8)이 발병해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푸아그라(오리나 거위의 간 요리)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프랑스 농림부는 6일(현지시간) 조류독감 위험 경보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남서부 지역의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해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류독감은 지난 11월 말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바 있다. 당국은 야생오리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푸아그라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푸아그라를 즐겨 먹어 한해 소비량의 1/3 정도가 이 무렵 팔리는데,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아그라 업계는 지난해에도 조류독감 발병으로 생산량이 25% 줄고, 5억 유로(6270억 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번에도 남서부 타른 지역에서는 7000마리의 오리들이 도축됐고, 4500마리는 바이러스로 인해 죽었다. 인근 지역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길 역시 막히게 된다.
정부 당국과 업계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며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지만, 조류독감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최소 90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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