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발간 앞두고 ‘작가의 말’ 화제
“미국의 추락에 대한 이야기가 흔해 졌지만, 오늘날 세계에서 미국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는 없다”
미국의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6) 전 국무장관이 다음달에 발간하는 새 회고록<사진>에서 쓴 ‘작가의 말’의 한 토막이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4년간 국무장관을 지낸 그의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국제 이슈에서 힘빠진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ㆍ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힐러리의 두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Simon&Schuster)가 내달 10일 책 발간에 앞서 27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작가의 말’에서 클린턴은 ‘미국이 쇠퇴했다’는 비난을 일축하고, 미국이야말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뢰할만한 해결사임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추락에 대한 이야기가 흔해졌지만, 미국의 미래에 대한 나의 신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이제까지 수행하고 봐온 모든 것들은 나로 하여금 미국은 없어서는 안될 나라라는 확신을 들게 했다”고 적었다.
그는 국무장관으로서 112개국을 방문했다면서, “국무장관 시절에 우리의 우수한 역량에 대해 훨씬 많이 알게 됐다. 이 역량으로 국내외에서 우리는 경쟁하고 번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의 가치를 여전히 믿고 이를 기억하는 한,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 진보냐 민주냐 할 것 없이, 또는 우리를 규정함으로써 종종 우리를 갈라놓는 꼬리표와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가 우리 나라에 개인적인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인이다”면서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AFP 통신은 “작가의 말은 예비 대통령후보가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 미국의 역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회고록 출간을 기념해 다음달 16일부터 전국 순회 출판회를 다닌다. 이번 회고록은 그의 대권 출마 ‘출사표’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연설에서 ‘신(新)개입주의’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대외정책 구상을 발표한다. 과도한 군사개입을 자제하면서도, 국제적인 연대하에 적극적 개입에 나섬으로써 테러리즘과 국제사회의 적들에 대처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이와 관련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비전은 고립주의나 일방주의가 아니라 개입주의이자 국제주의”라며 “미국이 세계를 이끌면서도 이라크 전쟁처럼 도를 넘는 일은 없도록 균형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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