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식품 차지하는 비중 갈수록 증가
-소비패턴의 변화로…자신의 스타일 푸드 창조
-푸드코트, 마카롱부터 어탕까지 음식의 진화로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통업계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매출을 종합한 결과, 상위권을 차지한 상품들은 대부분이 식음료 제품이었다. 이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상품은 주류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이어 과자와 화장품, 우유ㆍ요구르트, 즉석조리 델리, 제지, 외식(푸드코트), 돈육, 완구, 커피ㆍ차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주류(5.9%), 과자류(5.1%), 즉석조리 델리(8.4%), 푸드코트(8.3%), 돈육(6.5%) 등은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마트도 축산물이 점포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과일과 대용식(라면ㆍ통조림 등), 과자류, 푸드코트, 채소, 완구, 유제품, 커피ㆍ음료, 가정간편식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푸드코트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마트는 푸드코트의 매출 순위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7위로 뛰어올라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고, 롯데마트는 올해 월드커점과 구로점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부진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 푸드코트의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식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자, 유통업계는 푸드코트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패스트푸드점과 다를바 없이 여겨졌던 푸드코드 식품들은 최근 고급화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바 없던 해외 디저트 브랜드를 선보이고 새로운 식당 디자인을 손보였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조선시대 왕궁을 모티브로 한 1752㎡(약 530평) 600여석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라운지 ‘왕궁’을 선보였다. 한식 메뉴와 함께 일식, 중식과 태국식, 디저트 등 230여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복, 삼계탕, 어탕 등 보양식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전통음식인 어탕 메뉴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의 디저트 메뉴가 인기다. 특히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은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린다. 축구장 2배 크기(1만3860m²)에 높이를 자랑하고, 넓은 공간에는 적은 수의 테이블을 배치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인기메뉴는 정통 미국식 베이커리 컵케이크 ‘매그놀리아’다. 또 마카롱전문점 ‘피에르에르메’, 일본에서 유명한 생크림 롤케이크 ‘몽슈슈’ 등 80여개 디저트 매장이 있다.
디저트 매장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은 개점 1년만에 7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하 식품매장에는 1인용 샤브샤브 전문매장이 들어섰다. 일반적으로 샤브샤브는 여러명이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큰 냄비에 음식을 끓여먹지만 이곳은 바 형태의 1인용 좌석에 인덕션이 각자 비치돼 고객이 홀로 앉아 먹을 수 있도록 매장을 고안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냄비에 원하는 소고기나 야채 등을 넣어 샤브샤브를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며, 불의 세기나 물의 양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오픈일부터 큰 인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한 만큼 푸드코트들도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전과 같은 패스트푸드식 매장, 먹어도 배고픈 매장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