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의 산증인 ‘김재수표’ 농촌 디자인은?

“우리 농업은 소중한 보물입니다. 잠재된 유ㆍ무형 자원의 가치에 문화마인드를 접목시킬 경우, ‘일터ㆍ삶터ㆍ쉼터’로서 가치 창출이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농정의 산증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월 5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농촌 디자인’은 이런 신념에서 비롯됐다. 김 장관은 “농업(agriculture)은 agri(땅,밭)와 culture(경작,문화)의 합성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농촌은 단순히 농산물만 생산하는 공간이 아닌 휴양ㆍ오락ㆍ관광 등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 농촌에는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쾌적한 자연환경과 음식, 특산물, 전통문화 등 다양한 자원이 존재하고 있어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농촌의 문화자원에 디자인의 옷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 농촌개발이 생산기반 확충, 기초생활환경 개선 등 ‘물리적 정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지속 가능한 농촌발전을 위해 농촌의 다양한 자원에 ‘디자인’을 접목해야한다는 얘기다.

김 장관은 농촌을 국민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ㆍ푸른 농촌 가꾸기’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사람·자연·물이 함께하는 복합 생태공간 20개소 조성과 농식품산업 육성을 연계한 지역활력공간 10개소 설립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내년에 대상지 선정을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5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사업은 자연자원(물, 산, 들, 지형 등) 및 문화자원(역사, 공동체, 축제 등)을 활용해 지역 대표테마를 활용하거나 발굴하고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마을 전체 자연환경과 조화를 고려한 시설물 리모델링(폐교, 빈집 등)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어설프고 졸속적인 농촌 난개발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농촌이 ‘문화마인드’로 옷 입혀지면 내ㆍ외국인들이 찾고 즐기고 소비하는 보물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농촌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촌의 안정적인 생태계화라며, 때문에 농업부문 공직자들은 호떡집에 불난 듯이 서둘러서 보여주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끝으로 김 장관은 “이 운동은 특정 정부 차원을 넘어선 범국가 차원의 일인만큼 무엇보다 역사적인 소명감을 갖는 여러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농촌 디자인 프로젝트를 범국민적인 캠페인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운동을 신(新) 새마을 운동으로 삼고 21세기형 농촌만들기에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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