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 직장인 박모(31)씨는 최근 반차를 내고 집 근처 새마을금고에 들러 정기적금에 들었다. 이 지점에서 2년 만기에 연 2.9%, 3년 만기 3.0%의 금리를 주는 특판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맘카페에서 한 저축은행이 만 10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 금리 4.0%짜리 적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보고 조만간 가입하러 갈 생각이다.
저금리 기조로 예ㆍ적금을 찾는 금융소비자들의 발길이 제2금융권에 몰리면서 수신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내년 1월부터 ‘플러스 보통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한다.
이 상품 우대금리 조건 중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 충족시 1.0%포인트를 얹어주던 것을 0.5%포인트로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예외는 아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췄다.
현대저축은행도 지난 10월 말부터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일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0.05∼0.5%포인트 인하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금융상품 한눈에’를 보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정기예금은 2%대 중반 이하, 적금은 3%대 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정기적금을 월 10만원씩 12개월을 넣을 때 금리를 가장 높게(3.2%) 받더라도 세후 이자는 1만7597원밖에 되지 않는다. 1000만원을 12개월 묶어두는 정기예금도 세후 이자가 20만6662원을 넘지 못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2.1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1.95%), 상호금융(1.51%), 새마을금고(1.89%) 등 다른 제2금융권 기관 예금금리는 2%를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 고금리 때문에 제2금융권에 수신 고객이 집중되자 금리나 특판 등을 축소해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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