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인선과 관련해 정치권의 성토가 이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무당공화국’이란 단어를 쓰기도 했으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적이 잇따랐다.
박지원 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내정자에 대해 “무속인에 가깝다”면서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 최순실에 이어 정신이 혼란하다”고 적었다.
박 위원장은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초법적으로 추천했다는 박 후보자가 5월 구국기도회에 무당까지 등장하는 비공식 무속행사의 주요 진행자로 참석했다”며 “특히 박 내정자는 자신의 명상집 책에서 ‘전봉준 장군을 만나 왕의 일기 일성록을 건네받았다’, ‘47차례 전생을 봤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내정자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한 전력과 전생체험을 기술한 저서 등은 국회 안행위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심지어 ‘무속 장관 내정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면서 “안전 문제는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최대한으로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과연 영적인 것만 가지고 대비가 될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행위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만약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개각이 필요하다면 그와 관련된 부처라면 모르겠지만 왜 느닷없이 안전처 장관교체 카드를 꺼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회의에 출석한 박인용 현 안전처 장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저는 평생 몸뚱이 하나 가지고 산사람”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역할을 수행할 각오와 열정이 여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게 소임이 주어지면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떻게 하든 한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의 공식발표 30분 전 인사수석을 통해 경질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위원회 회의 내용을 기록물로 남기고 있느냐’는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 등은 국회 인준 여부가 불확실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추천권을 행사한 것 자체도 적절치 않다고 문제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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