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사 강탈 시도’ㆍ3000만원 뇌물수수 혐의

-檢, 주변인물 체포로 차은택 귀국 압박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른바 ‘차은택 라인’으로 알려진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7일 오후 9시40분께 자택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송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송 전 원장은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 A사 대표에게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사 대표가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자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해 포레카는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송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강요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송 전 원장은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며 공사수주 대가로 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송 전 원장은 지난 2014년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임명됐다.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가 정부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지 넉달 만이었다. 송 전 원장은 제일기획 상무로 일할 당시 CF감독인 차 씨에게 광고 일감을 주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차 씨는 그동안 문화계 인사 및 이권에 개입하며 문화계 전반에 ‘차은택 라인’을 형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측근 중 한 명인 송 전 원장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차 씨를 향한 귀국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차 씨의 귀국은 곧 ‘차은택 라인’에 대한 검찰의 줄소환 조사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