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나는 결혼을 권장하고 싶다. 착한 부인을 만나면 당신은 행복할 것이고, 악덕한 부인을 만나면 적어도 나같이 철학자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이다. 진지하게 한 말인지 농 삼아 던진 말인지, 명언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란 것이 사람마다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둘(2)이 하나(1)됨을 의미한다며 20여 년 전 창원지역 한 목사부부가 주창해 1998년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식적으로 부부의 날(국가기념일)이 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 주도로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발족됐고, 이 위원회가 올해 부부의 날에 맞춰 국회와 마포나루 돛배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사포(四抛:연애포기·결혼포기·출산포기·인생포기)세대’극복을 위한 ‘마포선언문’을 내놓았다. 결혼이 곧 새로운 애국임을 일깨우고 알뜰결혼, 부부화목 등을 독려하는 내용이다.

굳이 마포인 이유는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마포대교에 붙은 ‘자살 최적지’라는 오명을 털어내는 대신 ‘절대 포기하지마(Never-Give up)’ 정신을 새겨 넣고 또 이를 사회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라고. 또 이날부터 마포대교를 달리 ‘네버기브업브릿지(Never-Give up Bridge)’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매년 40만 쌍 정도가 결혼을 하고 7만쌍 정도가 이혼하는 세태다. 독신도 분명한 트렌드다.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가족문화에도 기현상이 뚜렷하다. 아기 울음소리는 신기하게 들리고 애완동물이 짖는 소리는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이 엄연한 우리의 현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30년 후 쯤 애보다 개가 많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한 통계가 씁쓸하기만 하다.

황해창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