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득 씨의 아들이 대통령 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은 국가의 평화통일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출직 인사나 이북5도 대표, 재외동포 대표, 각종 시민ㆍ직능대표 등 지도급 인사가 발탁된다. 올해 37살인 최 씨의 아들은 베트남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3일 YTN에 따르면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장 A 씨는 지난 2014년 초 총영사로부터 자문위원 1명을 충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튿날에는 민주평통 지회장 출신인 베트남대사가 전화해 인사를 요청했다.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은 통상 재외공관의 추천으로 교민사회에 신뢰와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발탁된다.

충원된 인사는 최순득 씨의 장남 장모(37) 씨였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최순득 씨는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득 씨의 언니로, 딸 장시호(개명 전 유진)가 체육단체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기 중 충원은 이례적이라고 YTN은 밝혔다.

민주평통 고위관계자는 YTN과 인터뷰에서 “전임 대사가 회장한테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다”면서 “‘청와대에서 연락받았다’면서 이 사람(장 씨)을 평통에 넣으라고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 씨가 자문위원으로 발탁된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2013년 9월)을 다녀온 몇 달 뒤였다.

민주평통 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교민사회에서는 일종의 ‘권력’으로 작용하면서 인맥을 쌓는데 활용되고 있다.

장 씨는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유치원 사업 면허를 따내 호치민 부촌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장 씨가 민주평통 위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사업을 넓혔다는 이야기가 교민사회에 파다하다.

민주평통 측은 장 씨의 발탁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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