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무기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 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관계이며, 무기거래에도 손을 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1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최 씨와 김 씨가 알고 지낸 건 맞다”면서 “하지만 두 사람이 동업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김과 8개월 전 접촉한 방산업계 인사 또한 “김 씨가 최 씨를 언급하는걸 직접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최 씨가 미국과 유럽 쪽 방산업체 일을 대행하는 국내 에이전트에 전화를 걸어 함께 사업을 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는 최 씨 측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최 씨가 차기 전투기를 결정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보잉사의 F-15SE를 낙점할 예정이었는데 국방부 당국자가 기종을 결정할 방위사업추진위원 2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부결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부결된 뒤 록히드마틴의 F-35A를 단독으로 올려 기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 당국자는 “당시 전투기를 사용하게 될 공군이 록히드마틴의 F-35를 원했고,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기종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며 “기종 교체에 개입하려면 공군과 합참, 방사청, 국방부에 전방위 로비가 필요한데 당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의 이런 공식 입장과는 별도로, 세간에서는 최 씨의 손이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은 엄존한다. 일상적으로 방산비리가 자행되는 ‘방산비리 천국’인 현실에서 최 씨의 로비 입김만 차단했다고 하는 주장은 오히려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