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 총장은 연일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세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254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반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1.3% 포인트 하락한 20.9%로 집계됐다. 반 총장의 최저치가 20.2%인 점을 고려할 때, 최저치에 근접한 상태다.
반 총장은 이러한 하락세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이탈한 결과다. 주로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 서울, 40대와 20대,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 잠룡들은 일제히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번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4% 포인트 반등한 20.3%로 반 총장과의 격차를 줄이고 2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주로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20대와 30대,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호남에서는 5주 연속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안 전 대표의 경우, 1.2% 포인트 오른 10.5%로 3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두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야고여소의 양상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2.0% 포인트 반등한 31.2%로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고 국민의당 또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2% 포인트 오른 14.2%로 조사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빠져나가면서 3.9% 포인트 내린 25.7%로 집계됐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9.5% 포인트 폭락한 19%로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내려 앉았다.
이번 주간 집계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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