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위기국면에 구원등판한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은 누가 추천했을까.

현재로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꼽힌다.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실장과 최 수석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로, 김 전 실장이 평소에도 각별히 최 수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 가까이에서 이번 파문 수습을 주도하는 게 김 전 실장이란 말도 퍼지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2월 퇴임까지 1년 6개월 동안 현 정부 최장수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한 사람은 대통령실장으로 상황을 총괄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인천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최 전 대표는 김 전 실장과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 자문 원로모임인 7인회 멤버이고, 특히 최 수석의 삼촌이어서 개연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척이기 때문에 직접 추천 보다는 김 전 실장을 통해 추천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 수석은 새누리당 쪽에도 인맥이 넓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대구고 선배이며, 최구식 전 의원과는 사촌 관계다. 또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있다.

한시가 시급한 위기 국면에서 ‘최재경 카드’는 ‘적임자’와 ‘친박 인사’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중앙수사부장 등 ‘특수통’으로 꼽힌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비비케이(BBK) 사건’을 수사하면서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해 ‘정치검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뛰어난 수사능력과 판단력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수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이후 공익적 변호 활동과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재직하면서 공직에 다시 오르는데 발생할 수 있는 전관예우 같은 불필요한 잡음의 소지가 없었다. 청와대로서는 검찰 장악력을 놓지 않으면서 신속하게 환부를 도려내기 위한 최적의 선택지였던 셈이다.

특히 그가 박 대통령 및 친박 진영과 가까운 인물이란 점은 사정라인을 총지위하는 민정수석으로서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적임자로 꼽힌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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