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순실 게이트’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광화문 사거리 한복판에 ‘단두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설치미술로 보이는 단두대가 도심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낸 지 10여 분만에 경찰에 의해 철거됐다. 하지만 시민들의 인증사진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다.

단두대는 18세기 말 프랑스혁명 당시 고안된 사형 기계로, 죄수들의 고통을 줄이고 계급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참수형을 실시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사진 속 등장한 단두대는 나무로 제작됐으며 윗부분엔 날카로운 칼날 모양까지 재현했다.

프랑스혁명이 있은지 약 2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같은 단두대의 출현이다. 최근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에 대해 ‘책임있는 이들을 엄벌에 처하라’는 국민적 분노를 반영한 퍼포먼스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앞서 여러 차례 단두대를 언급한 사실도 주목됐다. 단두대의 등장이 박 대통령의 발언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열린 국무회의에서 “암 덩어리 같은 핵심 규제들을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4차례나 단두대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