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할로윈데이(Halloween Day)’ 때면 이태원 젊음의 거리는 화려하게 꾸민 할로윈 문화 체험객들로 가득 찬다. 헐리우드 영화 캐릭터와 만화 주인공, 호러영화의 주인공과 좀비까지 다양하게 분장한 체험객으로, 마치 미국 현지에서 할로윈 파티를 즐기는 것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체험객도 많고, 분장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문화 소비가 다양해지면서 할로윈을 특별하게 즐기려는 2030 젊은 세대도 속속 늘어났다. 독특한 할로윈 ‘코스튬(Costume)’을 찾는 이들 젊은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제품을 찾아다니고 있다. 남들보다 돋보이기 위해서다. 비싼 코스튬 의상 가격에도 돈을 아끼지 않고 상품가격을 지불한다. 이들이 비싼 제품에도 쉽게 지갑을 열고 있는 덕에, 유통업체들은 할로윈 특수라 불릴 정도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옥션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기간 할로윈 관련 상품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할로윈파티 의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아용 파티복 드레스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850% 성장했다. 할로윈 파티에 사용되는 마술용품과 폭죽 촛불램프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65%와 1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코스튬과 파티용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여성 코스튬과 이벤트 복은 63%, 촛불이벤트 용품은 137% 매출이 성장했다.
눈여겨볼 점은 고가의 제품들도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만화영화 주인공 뮬란의 코스튬 의상은 36만98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제품이 모두 판매되어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G마켓에서는 헐리우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여주인공 할리퀸 의상을 판매하는데 할로퀸 의상은 비싸게는 11만 4000원까지 가격이 나간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찾으면서 24일 기준 G마켓의 여성 코스튬ㆍ이벤트복 베스트셀러 35위에 올랐다. 유아용 아이언맨 의상도 5만67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지만 24일 기준 G마켓 유아동 핼러윈 코스튬의류 베스트셀러 32위에 등극했다.
급기야 코스튬을 대여하고 분장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생겼다.
잠실 롯데월드가 가장 대표적이다. 잠실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방문하면 코스튬 의상을 2시간에 1만원, 1일 종일권은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분장비용과 롯데월드 입장료까지 더한 금액은 5만원이 훌쩍 넘는데도 인기가 뜨겁다. 코스튬을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외 강남과 압구정 등지의 미용실들도 할로윈 메이크업을 진행 중이다.
할로윈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직구를 시작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직구에는 상품의 배송료가 추가되는 만큼 할로윈을 준비하기 위한 비용도 늘어난다. 여기에 따른 비싼 가격에도 코스튬 직구몰들은 매년 특수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할로윈 직구몰 ‘파티해’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연(35) 대표는 올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8m, 개당 25만원에 달하는 초대형 센서인형장식장치, 수십만원대의 코스튬 의상도 비싼 가격이지만 판매량에 불이 나고 있다”며 “특히 20대와 30대 매출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파티전문몰 제이벌룬의 전남식 대표(45)도 “크리스마스와 할로윈데이 등이 있는 10월부터 12월이 파티용품의 성수기 시즌”이라며 “최근 매출이 많이 늘어, 모바일의 경우 50%이상 매출이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직구몰 개설을 돕는 이시환 카페24 마케팅전략연구소장도 “할로윈데이와 같은 파티 시즌은 남들과 차별화 된 스타일을 표출하고 싶은 경향이 강해 다양하고 독특한 파티용품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쇼핑몰을 많이 찾고 있다“며 “야외 파티 활동이 많은 20대는 분장 관련 상품을 주로 구매하고 30~40대는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데코레이션 상품의 인기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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