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세일에 또 세일. 백화점이야 아울렛이야’

봄세일ㆍ가을세일ㆍ연말세일ㆍ신년세일…. 요즘 백화점들이 말 그대로 ‘연중 세일’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세일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고 싶기는커녕 피로감을 느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국내 최대 쇼핑축제를 표방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이달말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세일행사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쇼핑축제를 표방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10월 말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또 세일행사에 나섰다. 요즘 백화점들이 말 그대로 ‘연중 세일’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국내 최대 쇼핑축제를 표방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10월 말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또 세일행사에 나섰다. 요즘 백화점들이 말 그대로 ‘연중 세일’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롯데백화점은 창립 37주년을 기념해 11월 6일까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고급 자동차 1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현대백화점도 창사 45주년을 맞아 11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사은 대축제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1월 13일까지 신세계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신세계 패밀리 페스타’를 열고 파격적인 세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한 소비자는 “온갖 이름을 붙여 일년내내 진행되는 세일행사를 보면 소비자만 현혹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눈앞의 매출 때문에 계속해서 명분을 만들어 세일만 할 것이라면 차라리 연중 가격할인을 하는 아웃렛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 싶다”고 꼬집었다.

국내 최대 쇼핑축제를 표방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10월 말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또 세일행사에 나섰다. 요즘 백화점들이 말 그대로 ‘연중 세일’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국내 최대 쇼핑축제를 표방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10월 말까지 진행됐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또 세일행사에 나섰다. 요즘 백화점들이 말 그대로 ‘연중 세일’에 돌입한 것처럼 보인다. 사진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 행사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그럼 실제로 백화점들이 얼마나 자주 세일을 했을까. 지난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이 진행한 정기세일에 이벤트성 세일까지 합치면 약 3일 중 하루는 세일인 셈이다.

국내 1위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은 신년ㆍ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세일, 즉 정기 세일만 총 97일간 했다. 여기에 4월과 7월ㆍ10월ㆍ12월 총 4차례에 걸쳐 일산 킨텍스 등 대형 전시관에서 출장세일을 벌이고 11월엔 중국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중국 독신자의 날’인 광군절 기간에 ‘코리아 광군제’를 열었다. 계절별 ‘해외 명품대전’과 개학ㆍ졸업ㆍ입학ㆍ바캉스ㆍ웨딩ㆍ명절ㆍ크리스마스 등 때마다 하는 이벤트성 세일도 빠지지 않는다. 또 현대백화점은 90일, 신세계백화점은 79일간 정기세일을 진행했다.

이처럼 백화점이 세일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의류나 잡화의 ‘재고처리’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외국보다 짧은 기간 내에 간절기 상품이 재고 많이 쌓이기 마련이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업체 입장에선 재고를 빨리빨리 털어야 하기 때문에 세일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함께 달라진 백화점 영업환경도 각종 세일이 생겨난 배경이다. 우선 불황에 고령화로 자신이 쓸 수 있는 소득이 줄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데 인색해졌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합리적 소비’가 대세가 됐다. 약간 비싸도 백화점 물건이 좋은 물건이려거니 했던 사람들이 같은 제품을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을 이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유통채널이 다양해져 가격 할인만으로는 차별화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계속되는 백화점 세일은 되레 소비자들이 둔감해져 무조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