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논란에 대해 사실상 인정하고 사죄함에 따라 여야가 한 목소리로 대통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운명의 날을 맞는다.
국립서울현충원은 26일 오전 11시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대통령 37주기 추모식을 지원한다.
현충원 측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 행사에는 유가족, 정관계 인사, 추모객 등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타계해 11월 3일 국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행사는 개식-고인에 대한 경례-식사-추모사-고인의 말씀 청취-추모곡 합창-조총발사 및 묵념-폐식-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이 바로 전날인 25일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면서 정국은 격랑 속에 빠져들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최순실 의혹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알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순실 의혹은 지난주부터 24일까지 JTBC 방송이 최순실씨가 국정에 개입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면서 봇물터지듯 터져나왔다.
24일에는 최순실씨가 사용하던 노트북에서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 총 200여개의 청와대 관련 자료가 발견된 사실이 JTBC를 통해 보도됐다.
이를 통해 최씨가 국정에 개입했을 거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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