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 파일 파문에 대한 대국민사과에서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을 찾아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과 비서실장을 비롯한 인사 관련 내용 등 청와대 내부자료가 사전 전달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발표했다.

어두운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3시43분께부터 3시45분까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경직된 표정이었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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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표정으로 두 손을 깍지 낀 채 고개를 숙인 박 대통령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국민 사과문을 읽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질의응답 없이 몸을 돌렸다.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사과는 박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이것은 말씀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통령이 먼저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날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의 한ㆍ덴마크 정상회담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한ㆍ덴마크 정상회담과 오찬이 있었는데 그 이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자리에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이 배석해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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