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미국이 최근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 데 대해 정부가 환율보고서 때문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율이 한쪽 방향으로 급격한 쏠림을 보일 경우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뜻을 밝혔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ㆍ사진)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옛날처럼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는 것은 하지 않는다”며 “(환율보고서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그러면서 “환율이 한쪽 방향으로 급격한 쏠림을 보이면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5일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하고 외환시장의 제한적 개입과 재정확대를 주문했다.
송 차관보는 경상수지 증가로 원화가치 상승 압력과 통상마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기축통화도 아닌데 적자로 가면 되돌리는 것이 더 힘들다”면서 “환율을 왜곡해서 그런 것도 아닌 만큼 흑자 규모를 낮추기 위해 경제정책을 가져가는 것은 위험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이후 보후무역주의 흐름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에는 “미국 경제나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조로 가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있다”면서 “대선뿐만 아니라 미국 금리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어 컨틴전시 플랜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양국 재무부 장관 간의 협의기 때문에 원화를 주고 달러를 받는 형태가 되겠지만 원-엔 간 직접적 교환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 “규모와 시기를 갖고 서로 간에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직 중인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와 관련해 송 차관보는 “12월까지 휴직인데 그때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알지만 부총재직 빈자리가 없어 현재로써는 (자리 유지가) 어렵지 않나 싶다”면서 “홍 부총재 휴직 이후에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이 국장으로 뽑혔고, 이동익 AIIB 민간투자 자문관 역시 6개월 후에 국장급 직위가 되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