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내용 중심으로 범죄혐의 있는지 보는 중”
-현재까지 강제수사 안해 지지부진 지적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재단 설립허가를 내준 문화체육관광부부터 겨냥하고 나섰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재단 설립허가를 관장하는 문체부 담당 부서 관계자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관계자를 상대로 재단 설립절차와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9일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모금 의혹과 관련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당한 안종범 수석은 전경련에 요구해 재단 기금을 모으고 미르재단 인사에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안 수석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기업들의 미르재단 모금 과정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공식 직책이 없는 최순실 씨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 씨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 설립 허가와 수백억원의 기부금 모금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됐다.
또 두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62개 기업 대표도 배임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피고발인만 81명에 달한다. 의혹의 중심에 선 CF감독 출신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추가 고발된 상태다.
지난 11일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일단 고발내용을 중심으로 범죄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강제수사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사 진행이 다소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제기된 의혹을 일일이 좇아갈 수는 없다”며 “(전경련 조사 등을) 차차 진도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