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본 ‘박스장’ 원인은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거래량으로는 85%가 넘고, 거래액으로는 50%가 넘는 가장 큰 투자주체다.
그런데 이들은 코스닥 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공매도를 지목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카카오,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힘을 못쓰는 것은 공매도 때문이란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수량은 1억6923만2466주에 달했다. 이는 공매도 공시제가 실시된 지난 6월 30일(1억4915만110주)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다. 이날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가 신고된 종목 수를 보면 코스닥 시장은 207개 종목, 코스피 시장은 104개 종목으로 코스닥이 2배 가까이 많다.
이날을 기준으로 공매도 잔고가 남아있는 종목은 코스닥 시장이 무려 618종목으로, 전체 상장기업 수인 1166종목의 절반이 넘는 53.00%에 이르렀다.
눈여겨볼 것은 외국계 자금의 흐름이다. 공매도는 여전히 외국계 창구를 통해 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날 모간스탠리는 코스닥 시장 공매도잔고 대량보유종목 207개 가운데 167개를 신고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것이 메릴린치로 35개였으며, 골드만삭스가 21개, JP모간이 16개, UBS AG가 14개, 크레디트스위스가 11개였다.
종목별로 보면, 올들어 공매도 비중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범위를 20개 기업으로 넓혀봐도 19개 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2자릿수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로엔이었다. 하반기 19.45%의 비중을 나타낸 로엔은 주가가 3.27% 하락했다.
뒤를 이은 것은 로엔을 인수한 카카오였다. 카카오의 공매도 비중은 17.28%로 주가 낙폭은 마이너스(-)14.68%였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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