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정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은 연말까지 원화 약세에 무게를 두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수출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내수 회복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정부의 외환 정책은 원화 약세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가계 부채 위험이 부각되면서 연내 추가 부양 기대를 가져가기 어렵게 됐 재정정책은 내년도 예산 집행까지 다시 늘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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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량 증가세가 지지부진하고 경제성장률이 감소하면서 정책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서대일 연구원은 “정책 당국의 시장 개입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시장 개입을 평가하는 정량적 지표는 국내총생산(GDP)대비 2% 수준으로 약 240조 달러인데 연초 이후 1~8월 누적순매수 때문에 -12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상반기와 같이 정책 당국이 원화 강세를 용인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국 통화의 약세, 정부의 외환정책 기조 변화를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은 3분기에 확인한 1100원 수준을 바닥으로 완만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이후 원화강세는 전 세계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회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외환당국이 원화강세를 용인한 측면도 있다고 서대일 연구원은 봤다.

그는 “미국 재무부의 방법대로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를 추정해 보면 한국은행은 상반기 1~6월 중 약 100억 달러를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전체적으로 환율 상승과 자본 유출에 대응하는 정책을 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3~6월엔 정책당국이 유가상승, 신흥국 경기 개선으로 인한 수출안정, 엔/달러 상승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보전, 재정지출 확대 등 여러 여건들로 인해 환율하락 억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7~8월에는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낮아지면서 2달 간 100억달러 정도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당국의 달러매수가 강화돼 매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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