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두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일각선 면세점 포화상태로 기존 면세점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백화점 업체들이 너도나도 면세사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흡수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국내 소매유통 시장은 연평균 2%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규모는 연평균 20%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인해 백화점내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은 2010년 2% 수준에서 2016년 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올해 국감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3년 6조8326억원에서 지난해 9조1984억원으로 급등했다. 한류 효과로 요우커(游客ㆍ중국 관광객)들이 몰려온 덕분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면세점 시장이 최근 급성장 한 점도 백화점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증가는 백화점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백화점 내에 면세점을 갖추게 될 경우 백화점 내 외국인 관광객들의 분수효과로 실적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1년 이후 국내 백화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업체들의 면세점 사업은 새로운 수익구조 변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는 분석이다.
면세사업 역시 명품ㆍ화장품 등을 직매입으로 구매해 대량으로 판매ㆍ수익을 내는 구조다. 현재 국내 백화점은 제조업체(입점업체)가 재고를 부담하고 매출액 대비 수수료를 수취하는 특정매입 비중이 높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백화점업체들은 면세사업 진출을 통해 직매입으로의 수익구조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재고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 전까지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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