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정부가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이 33억 3000만갑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한바 있지만 면세점에서의 판매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면세점 담배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2억 1110만갑으로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면세점에서의 담배 판매량이 정부가 발표한 판매량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면세점 담배 판매량은 2011년(1억 1100만갑)부터 2013년(1억 2500만갑)까지 1억만갑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정부의 담뱃세 인상 방침이 발표된 지난 2014년 1억 4740만갑으로 17.9% 증가한데 이어 2015년에는 2억갑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1억 5530만갑이 팔려나갔다.
이는 2014년 한해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인 2억 3000만갑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담뱃값 인상 전 담배회사들이 재고를 쌓아 수천억의 부당 이익을 챙기고, 담배 수입과 밀수가 각각 2배와 7배 급증하는가 하면 면세점 판매는 40%이상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더 이상 담배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부작용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서민들을 위해 담뱃값을 다시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JDC(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면세점에서 1~10위의 순매출액의 합이 가장 많은 품목은 2년 연속 담배가 1위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류와 홍삼이 각각 2년 연속으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더민주) 의원이 JDC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품목별 판매순위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담배가 약 303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주류가 약 288억원, 홍삼이 약 15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8월까지 판매액은 담배가 약 280억원, 주류가 약 176억원, 홍삼이 약 14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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