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개막을 하루 앞둔 2016 부산 국제영화제 현장을 5일 제 18호 태풍 차바가 덮쳤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는 흉물로 돌변했다. 빈 컨테이너 구조물 등은 맥없이 무너졌으며 나무 벽체와 가림막은 부서지거나 날아갔다.
전날 영화제 측은 태풍에 대비해 비프빌리지 컨테이너를 당초 계획과 달리 올리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둔채 밧줄로 단단히 고정했다. 영화제 포스터 등 각종 홍보물은 강풍에 날려 갈 것을 우려해 부착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력한 비바람과 파도를 몰고온 차바의 위력에 맥없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가 내부에 밀려 들었다.
영화제 측은 최소 3∼4일은 복구에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어, 개막 행사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비프빌리지에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계획돼 있어 영화제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영화제 측은 피해 사실을 인지한 후 모든 일정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 열기로 했다.
장소를 옮겨 열기로 한 것은 7일 예정된 이병헌 오픈토크를 비롯해 5개 오픈토크 행사, 8일 술레이만 시세 감독의 핸드프린팅 등 3차례 핸드프린팅 행사, 개막작 ‘춘몽’의 감독과 배우들의 야외무대 인사 등 14개 무대행사 등이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행사 준비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태풍이 개막식 당일 오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비프빌리지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걱정이 태산”이라며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해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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