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면세점 특허 신청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참여 기업들이 신청서 제출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일 대기업 몫인 특허 세 장을 위해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 등 5곳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5파전을 형성했다.

유찰을 걱정했던 중소ㆍ중견면세점 특허에는 신홍선건설, 엔타스, 정남쇼핑, 탑시티, 하이브랜드 등 5곳이 참여했다.

지난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의 입지와 백화점 운영으로 쌓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 등을 앞세워 면세점사업 진출에 재도전한다.

롯데는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을 잃은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린다.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나선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운영 경험과 함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롯데와 SK는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특허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도전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센트럴시티를 신세계의 역량을 모은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DC신라와 신세계는 지난해 사업권을 따낸 서울 신규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는 점도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

또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시내면세점 경쟁 열기도 뜨겁다.

신촌을 면세점 부지로 확정한 엔타스는 2014년 7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점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인천 구월동에 시내면세점을 짓고 같은 해 9월 인천국제공항점을 열었다.

정남쇼핑은 서울 명동을 입지로 면세점 사업에 도전한다. 특허를 얻을 경우 명동역 8번 출구 인근에 운영 중인 지상 4층짜리 쇼핑몰을 허물고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건물을 신축해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면세점 상호는 ‘디스원’으로 정했다. 정남쇼핑은 명동과 김포공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후면세점 형태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쇼핑몰인 하이브랜드도 지난 6월 신규 특허전에 이어 이번에 다시 면세점 사업에 도전한다.

신홍선건설은 신당동 제일평화시장을, 탑시티는 신촌동 민자역사를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했다.

한편 관세청은 신청 서류를 토대로 입찰 자격 충족 여부와 신청서 내용에 대한 검증, 입지 등에 대한 현장 실사를 약 10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 절차에 돌입, 오는 12월 중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특허 심사 평가 기준은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으로, 총점은 1000점이다.

관세청은 심사위원의 평균 평가점수가 600점 이상을 받은 곳 중 상위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한다. 최고 및 최저 점수를 부여한 심사위원의 점수는 평균 점수에서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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