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병원, 5년간 코골이 환자 402명 분석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심한 코골이는 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애꿎은 증상일뿐만 아니라 다른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자료에 의하면 코골이를 이유로 수술받는 환자는 2009년 2554명에서 2013년 4182명으로 63.7%나 증가했다. 그런데 코골이 환자 10명 중 6명은 체중조절이나 생활습관 개선, 교정장비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 하나이비인후과병원(대표원장 정도광)은 최근 5년(2011년 6월~2016년 5월) 사이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02명에게 수면다원검사와 코골이수면내시경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살험 결과 정작 수술이 필요한 코골이 환자는 전체의 41%(165명)에 그쳤다. 나머지 환자는 수술하지 않고도 체중조절이나 옆으로 누워자기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구강내장치, 양압호흡기 등으로 코골이를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으로 드나들 때 목젖 부위의 연구개가 느슨해지면서 기도나 입천장 등이 떨려서 소리를 내는 증상이다. 비만 때문에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이 비대해져도 코골이를 할 수 있다.
이밖에 코가 막혀있거나 코를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져 있는 경우, 목젖이 길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할 때, 턱이 작은 경우에도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코골이는 중증이 되면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증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골이가 심하면 자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면서 폐나 심장의 활동에 무리가 생기기도 하며, 고혈압, 부정맥, 당뇨병,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성인병질환의 원인이 되는 비만은 코골이에도 취약하다. 실제로 남성 코골이 환자(343명)의 경우 74%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이어서 체중조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여성(59명)은 71%가 정상 체중으로 남성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환자 중에는 무리한 턱 성형과 치아교정 등의 후천적 원인으로 기도 내 특정 부위가 좁아지거나 폐쇄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는 점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수면센터 주형로 박사는 “무(無)턱이나 짧은 목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한 기도 막힘, 혀 뿌리 막힘이 심한 경우, 고도 비만으로 상기도 전체가 좁아진 경우 등에는 수술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경우 당장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의료진과 협의해 생활습관 개선 등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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