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효과적 승리”
“개념 바로 서지 않으면 드론, AI도 못 써”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12일 “세계를 억제하던 핵을, 이제 인공지능(AI)이 대신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AI는 압도적인 역량으로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군을 떠받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판교에서 열린 국방 AX 거점 개소식 환영사에서 “원자력 시대가 저물고, 인공지능이 새로운 억제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를 통해 구현할 군의 모습으로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효과적으로 승리하는 군”을 제시했다.
강 장관은 국방 AI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개념 정립을 강조했다.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것만큼 이를 활용해 어떻게 싸울 것인지를 먼저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국은 국방 분야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개념’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개념이 바로 서지 않으면 최첨단 드론도, AI도 제대로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한 질문은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며 “개념을 먼저 세울 때 비로소 첨단기술은 승리의 도구가 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개념과 기술을 연결하는 주체로 사람을 지목했다. 그는 “그 개념과 기술을 잇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며 “그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가 만날 때 비로소 기술은 실질적인 역량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 AX 거점에서는 군이 현장에서 풀어야 할 문제와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기술과 지혜를 모으게 된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국방 AX 거점은 그 만남의 공간”이라며 “오늘 그 첫 점을 우리는 판교에 찍는다”고 밝혔다. 판교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이어 용산·대전·부산·양재 거점에서 각 군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강 장관은 환영사 말미에 데카르트의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빗대 미래 전장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다시금 ‘생각하는 것이 존재하는’ 전장이 됐다”며 “데카르트 부활의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하는 것을 존재하게 할 국방 AX 거점, 여기에 모인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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