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美 비자 ‘계속심사중’ 상태라 불가피하게 유럽 국감…유감”
2013년에도 미국비자 안 나와 미주 대신 유럽서 국감
[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미국행 비자 발급이 국정감사를 사흘 앞둔 8일까지 이뤄지지 않아 미국 내 재외공관 등을 관할하는 외통위 미주반에서 유럽을 담당하는 구주반으로 이동하게 됐다.
외통위 미주반은 오는 11∼22일 9박12일 일정으로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방문해 재외공관 감사를 앞뒀다. 외통위 관계자는 “당초 구주반 소속이던 민주당 한정애·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등이 당무 등 사정으로 유럽 국감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만큼, 정 의원이 구주반으로 소속 반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박성준·맹성규 의원, 국민의힘 송석준 외통위원장과 고동진·김건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 미주반 소속 6명은 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됐거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출국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주반 소속으로 국감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미국 비자가 오늘 현재 국무부에서 계속심사중(Review 상태)이라는 보고를 보좌관으로부터 받았다”며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서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아직 심사 중이라니 불가피하게 유럽 국감을 가기로 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2012년 미국을 방문해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며 “2014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스티브 쉐벗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등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자택을 방문해 만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이던 2013년 10월에도 외통위 미주반 소속이었으나 미국행 비자를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미주 국감팀에서 빠져 구주반에 합류했고, 미주반에는 당시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대타로 투입된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초 해외 국정감사반 중 미주반으로 편성돼 지난 (10월) 1일 미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16일 출국일을 닷새 앞둔 11일까지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국회 외통위 행정실로부터 미국 비자가 국감이 지나서야 나올 것 같다는 설명을 듣고 급박하게 구주반(유럽)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비자 발급과 관련해 미국의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외교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자세”라면서 “외교부의 소극적이고 비협조적 자세가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을 초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 제가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농성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이 사안이 문제가 됐다면 작년(2012년)에도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어야 정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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