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거래일 만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낙폭 확대

美 빅테크 실적 충격…SK하이닉스 8%↓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30일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5700선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32포인트(5.13%) 내린 5633.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31포인트(2.99%) 하락한 5760.35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37억원, 240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7093억원 순매수 중이다.

급락세에 장중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 55초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92포인트(5.12%) 하락한 887.92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알파벳의 인공지능(AI) 투자 비용과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인텔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5%, 20%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도세가 확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 8%대 급락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주환원 실망에 미 증시 기술주 약세 분위기가 이어져 추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 악화와 AI 투자 수익률 우려에 미국 반도체 지수가 1.42% 하락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인텔이 부진한 가이던스로 시간 외 급락하고 아마존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전망에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중심의 주가 변동성이 기업 실적보다 외국인 수급과 투자 심리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장 중 외국인 선물 및 현물 매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1포인트(2.26%) 떨어진 736.2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2.05%) 내린 737.76으로 출발해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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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으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54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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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