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역~봉은사역에 LED 경관등 107개·이미지조명 59개 설치…9월 14일부터 운영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남구(구청장 김현기)가 봉은사로에 ‘선정릉·봉은사 빛의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했다.
선정릉역부터 봉은사역까지 편도 1.5㎞ 구간의 양쪽 보행로, 총 3㎞에 LED 경관등 107개와 이미지 조명 59개를 설치하고 9월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선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며, 봉은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능침사찰이다. 구는 두 역사문화 자산을 잇는 봉은사로의 특성을 살려 노후 보행등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정릉과 봉은사의 역사성을 빛으로 표현한 야간 경관을 조성했다.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LED 경관등에는 강남구가 자체 개발한 ‘선정릉 심볼마크’를 적용했다. 성종·정현왕후·중종의 세 능을 유기적인 선으로 연결해 역사적 맥락을 현대 도시의 연결망과 결합한 디자인이다. 기존 보행등 기능에 다양한 색상 연출 기능을 더해 사계절과 부처님오신날, 성탄절 등 시기에 맞는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행로에 설치한 이미지조명 59개는 ‘선정릉 그래픽 아이콘’과 ‘봉은사 심볼 이미지’를 바닥에 비춘다. 선정릉과 봉은사라는 두 역사문화 자산을 빛으로 연결해 봉은사로를 걸으며 두 공간의 의미를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선정릉과 봉은사를 하나의 역사문화 보행축으로 연결하고 코엑스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역사·문화와 쇼핑, 업무, 여가가 공존하는 강남의 특성을 살려 국내외 방문객의 관광 동선을 넓히고 체류를 유도해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2027년부터 보행환경과 녹지, 안내·편의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선정릉과 봉은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이를 통해 봉은사로를 주민과 방문객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역사가 흐르는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선정릉과 봉은사를 잇는 역사문화거리가 주민과 방문객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야간 보행공간이자, 강남만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도시 경관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야간관광 활성화와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를 늘리고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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