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창작혼 깃든 평창동 작업실, 지하 아틀리에까지 원형 복원해 지난 5월부터 공개

개관 넉 달 만에 관람객 2만 명 돌파… ‘한지 작업’ 조명한 개관전에서 구 소장 작품 24점 공개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 자택 전시실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 자택 전시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종로구(구청장 유찬종)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평창7길 74)에서 진행 중인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 전시를 2026년 12월 20일까지 연장한다.

이 전시는 김창열 화가가 실제 작업하던 평창동 작업실의 장소성에 주목해 그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지 작업을 조명한다.

높은 층고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춘 이 공간은 대형 회화 작품과 한지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전시에서는 종로구 소장 회화 19점, 판화 4점, 드로잉 1점 등 총 24점과 대표 연작인 ‘물방울’, ‘회귀’의 밑작업 및 완성작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작가 특유의 표현 방식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김창열 화가의 집은 작가가 2021년 별세 전까지 30여 년간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국내 유일의 작업실이다. 구는 유족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택을 매입해 공공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켰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 2개실을 마련했고 기존 생활공간이던 2층에는 매표소와 카페를 조성했다. 특히, 지하 작업실은 생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관람객이 작가의 창작 공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 28일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 명(9월 6일 기준)이 다녀가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관람은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고 월요일과 추석 당일(9.25.), 10월 6일은 휴관한다. 단, 대체 휴일인 10월 5일 월요일과 개천절, 한글날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구민과 한복 착용자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김창열 화가의 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찬종 구청장은 “개관 넉 달 만에 2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주신 것은 김창열 화가의 예술혼과 그가 머물렀던 공간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작가의 창작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기간을 연장한 만큼, 연말까지 방문해 특별한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