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민원창구 가림막의 변신! 말하면 번역 자막이 실시간 화면에
투명 OLED에 AI 기술 결합…외국인·청각장애인 민원 상담 편의 높여
민원여권과·보건행정과 시범 설치…130개 언어 지원, 운영 결과 따라 확대 검토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이끈 민선 9기 강남구 창의행정 행진이 계속된다.
강남구는 민원창구의 투명 가림막을 실시간 통역과 자막이 가능한 디지털 소통창구로 바꿨다. 투명 OLED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자막·번역 기술을 결합해 외국인과 청각장애인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도 보다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실시간 투명 OLED 소통 민원창구’를 도입했다.
기존 민원창구의 가림막이 직원과 민원인의 공간을 나누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새 시스템은 가림막 자체를 소통 수단으로 활용한다. 민원인이나 직원이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AI가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꾸고, 외국어의 경우, 130개 언어를 번역해 투명 OLED 화면에 보여준다.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기존 상담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정보만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민원인은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상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청각장애인은 직원의 설명을 자막으로 볼 수 있다. 말이 잘 전달되지 않아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하거나 통역을 거쳐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민원인과 직원 간 의사소통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상담이 없을 때는 화면을 디지털 안내판으로 활용한다. 민원 처리 절차와 생활정보, 구정 소식 등을 안내해 하나의 장비로 상담과 정보 제공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강남구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선정한 8개 실증사업 가운데 하나다. 민원여권과와 보건행정과 민원창구에 각각 1대씩 우선 설치했다. 시범 운영을 통해 자막과 번역의 정확도, 민원인 이용 편의성, 직원 활용도 등을 점검하고 필요한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운영 결과에 따라 동주민센터 등 다른 민원 현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AI 기술을 민원 현장에 접목해 언어나 장애로 인한 소통의 불편을 줄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행정에 적극 활용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