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601개 기업 조사…5일 이상 휴무 14.2%
추석 경기 ‘악화’ 45.2%·작년보단 개선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연휴에 쉬는 기업 10곳 중 약 8곳이 4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고, 절반에 가까운 기업은 올해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전국 5인 이상 6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6.5%는 ‘4일’ 동안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은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공휴일에 일요일인 27일이 붙으면서 총 4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추석 휴무 실시 기업 가운데 ‘5일 이상’ 쉰다는 기업은 14.2%였다. 구체적으로 5일 휴무가 9.1%, 6일 이상 휴무가 5.1%였다. 반면 ‘3일 이하’만 쉬는 기업은 9.3%로 집계됐다.
3일 이하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일감 부담은 크지 않으나 납기 준수 등으로 근무가 불가피해서’라는 응답이 46.0%로 가장 많았다. ‘일감이 많아서’라는 응답은 14.0%였다.
5일 이상 쉬는 기업은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라는 응답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자 편의 제공’ 19.4%,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16.7%, ‘일감 부족 등에 따른 생산량 조정’ 8.3% 순이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61.0%로 지난해 63.0%보다 2.0%포인트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66.7%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해 300인 미만 기업의 60.3%보다 높았다. 다만 두 집단 모두 전년보다 지급 비중은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 68.1%에서 66.7%로, 300인 미만 기업은 62.3%에서 60.3%로 각각 낮아졌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정기상여금으로만 지급’한다는 응답이 65.3%로 가장 많았다. ‘별도상여금만 지급’은 30.8%, ‘정기상여금과 별도상여금을 함께 지급’한다는 응답은 3.9%였다.
정기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는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이 95.7%로 300인 미만 기업의 65.3%보다 높았다. 반대로 별도상여금을 지급하는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이 37.9%로 300인 이상 기업의 13.0%보다 높았다.
별도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가운데 85.4%는 지급 수준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많이 지급한다’는 응답은 10.6%, ‘적게 지급한다’는 응답은 4.1%였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추석 경기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45.2%로 ‘비슷하다’는 응답 45.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의 47.2%가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해 300인 이상 기업의 29.4%보다 높았다.
다만 경기 악화를 호소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보다는 낮아졌다. 지난해 조사에서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56.9%였지만 올해는 45.2%로 11.7%포인트 줄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악화’ 응답 비중이 지난해 49.3%에서 올해 29.4%로 19.9%포인트 낮아졌다. 300인 미만 기업도 같은 기간 57.9%에서 47.2%로 감소했다.
경총은 지난해보다 높아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이 기업들의 경기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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