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삼성·LG·코웨이 3사 의류관리기 비교
구김·탈취 등 주요 성능 대체로 양호…제품별 강점 갈려
코웨이 작동소음 44㏈ 이하로 가장 낮아…렌탈가전 영역 확장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웨이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해온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 제품을 동일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 코웨이 제품이 구김 제거와 탈취 등 주요 의류관리 성능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동 소음에서는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주요 의류관리 성능은 제품별로 큰 차이가 없거나 각기 다른 강점을 보였다.
시험 대상은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FAD-02S)’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LG전자 ‘올 뉴 스타일러’다. 구김 제거 성능은 3개 제품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냄새 제거와 유해균 제거 등 의류관리기의 핵심 기능에서도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반면 실제 사용 편의성과 관련한 세부 항목에서는 업체별 차이가 나타났다.
코웨이는 소음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의 작동 소음은 44㏈ 이하로 시험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의류관리기가 드레스룸이나 침실 주변 등 주거공간에서 장시간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음은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은 요소 가운데 하나다.
표준 의류관리 코스의 소요시간은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젖은 의류를 말리는 건조시간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스타일러를 통해 시장을 처음 개척한 이후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대형 가전업체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대형 생활가전과 함께 구매하는 수요가 적지 않아 종합가전업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반면 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탈·환경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업체다. 코웨이는 최근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으로 렌탈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생활공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의류관리기도 이 같은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한 축이다.
코웨이의 강점은 기존 렌탈 고객 기반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생활가전 판매망을 기반으로 의류관리기 시장을 공략한다면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기존 렌탈 고객에게 추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신규 고객 한 명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의 복수 제품 이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계정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렌탈업계에서도 최근 고객 한 명이 여러 제품을 사용하는 ‘복수 계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수기 한 대를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공기청정기와 비데, 매트리스 등으로 이용 제품을 확대하면 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는 대형 가전업체들이 일찍 시장을 형성해 후발업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제품군”이라며 “렌탈업체로서는 기존 고객 기반과 관리서비스를 활용해 얼마나 추가 수요를 만들어내느냐가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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