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27년 미리보기 베토벤, 브람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오랜 시간 예술적 신뢰를 쌓아온 정명훈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한 무대에 선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2년 만이다.
17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정명훈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오는 10월 4일 대극장에서 2026 세종 오케스트라 시리즈 ‘베토벤+브람스’로 호흡한다.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한국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 거장 정명훈과 그가 이끌고 있는 KBS교향악단,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긴 시간 축조한 음악적 교감을 펼쳐내는 자리다.
이번 무대는 정명훈과 김선욱의 재회가 자아내는 상징성이 남다르다. 김선욱은 2006년 만 18세의 나이로 ‘한국파’ 최초 세계 콩쿠르(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정명훈은 김선욱의 성장을 지켜보며 ‘음악적 멘토’로 그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2013년 발매했고, 2020년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Op.15의 공연 실황(2019년 서울 예술의전당)을 아첸투스 뮤직을 통해 음반으로 발매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7년 서양 음악사의 거대한 분기점인 베토벤 서거 200주기이자, 그의 음악적 적자 브람스 서거 130주기의 미리보기와도 같다. 전 세계 오케스트라가 주목할 ‘거장의 해’를 1년 앞두고, 두 작곡가의 정수를 미리 조망하는 일종의 서곡을 띄우는 셈이다.
1부에서는 김선욱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C단조 Op. 37를 선보인다. 청력 상실의 공포 속에서도 고전적 양식의 정연함과 낭만적 비장미를 개척해 낸 걸작이다. 2부에선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이 브람스 교향곡 2번 D장조 Op. 73을 연주한다. 브람스의 우수가 오스트리아 푀르차흐의 전원 풍경과 맞물려 찬란한 목가적 환희로 승화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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